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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줌인] 종영 '꽃보다 청춘' 유희열-이적-윤상, 청춘의 의미를 다시 쓰다

 

 

[TV리포트=김가영 기자] 청춘 :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는 봄철이라는 뜻으로, 십 대 후반에서 이십 대에 걸치는 인생의 젊은 나이 또는 그런 시절을 이르는 말.

지난 29일 방송된 tvN '꽃보다 청춘' 최종화에서는 청춘이라는 의미를 다시 새긴 유희열, 이적, 윤상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세 사람은 일주일 여행의 마지막 날을 맞았다.

유희열, 이적, 윤상은 마지막 여행 일정으로 마추픽추로 향했다. 세 사람은 마추픽추 여행에 설렌 모습을 드러냈다. 유희열은 "이번 여행 중 처음으로 잠이 안 왔다"고 말했을 정도.

하지만 기대는 실망으로 돌아왔다. 정상에 오른 세 사람은 맞이한 것은 짙은 안개였던 것. 이적은 "과정은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지만 서운한 마음은 숨길 수 없었다. 여행을 하루 더 연장할 지, 그냥 돌아갈 지 고민한 가운데 세 사람은 시간을 보내고 다시 올라오기로 결정했다.

시간이 흐른 후 세 사람은 긴장된 듯 서로 손을 잡고 다시 마추픽추로 향했다. 두번째 오르는 길, 세 사람은 맑은 날씨에 이윽고 마추픽추 절경을 보게 됐다.

이적은 마추픽추 절경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이적은 "내가 잘 우는 사람이 아닌데 울 줄은 몰랐다. 멋진 경관이다. 아름답다. 그걸 보는 순간 여러가지 일들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유희열 또한 눈물을 흘렸다. 유희열은 "그 순간에는 내가 왜 우는지 몰랐다. 의미를 조금 알게 됐던 건 옆에 윤상 있고 이적이 있더라. 내 청춘의 도입부에도 두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이 지금 내 옆에 있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맏형 윤상 또한 눈시울을 붉히며 남다른 감정을 드러냈다.

이때 유희열은 불면증과 알코올중독으로 약을 먹고 있는 윤상에게 "이제 약을 그만 먹어라"고 말했다. 윤상은 "여기 오고 많이 좋아졌다"고 대답했다. 또 윤상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그런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많지 않다"고 말하면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여행을 마친 이적은 "세상에 반항하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나도 문제 많은 인간이고 기성세대에게 느꼈던 문제가 내게도 발견이 됐다. 우리가 저길 어떻게 가나, 20대나 가는 거지. 이런 선입견 없이 몰려든 사람들의 기운, 그게 청춘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페루 여행을 통해 한층 적극적인 모습과 밝은 모습을 보여준, 가장 변화한 윤상은 청춘을 묻는 말에 "청춘은 용기다. 나이는 숫자고 난 젊다. 이번 여행을 통해 알게 됐다"고 뭉클한 소감을 밝혔다.

유희열은 "20대에 비하면 지금의 나는 그때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입버릇처럼 붙은 게 '어떻게 하지? 내 청춘은 어디에 갔을까? 난 늙었어'다. 난 더 이상 청춘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 여행을 통해 바뀌었다. 난 멋대로 할 거다"고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세상의 잣대로 봤을 때 청춘이라는 범주에서 벗어난 세 사람에게 이번 여행은 의미가 컸다. 청춘이라는 것을 다시 새긴 데서 그 의미는 크다. 40대도 청춘이라는 것을, 청춘은 나이로 정의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해준 세 사람. 세 사람이 되찾은 청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 사진=tvN '꽃보다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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