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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4' 마지막회, 최고 시청률 14% 기록…'케드' 역사 새로 썼다

[enews24 전수미 기자]‘전편만한 속편 없다’는 소포모어 징크스는 완벽하게 깨졌다.

tvN ‘응답하라 1994’(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가 평균시청률 11.9%, 순간최고시청률 14.3%를 기록,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웃음과 감동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29일 밤 8시 40분 방송된 최종회 21화 ‘90년대에게' 편은 평균시청률 11.9%, 순간최고시청률 14.3%를 기록하며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 수치는 지상파를 제외한 역대 드라마 중 최고시청률이다.

이날 최고의 1분을 기록한 장면은, 각별한 우정을 자랑했던 삼천포와 해태가 함께 이사를 위해 이불을 싸며 ‘니꺼 내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차지했다. 원래 이불 주인을 놓고 ‘니께 내꺼고, 내께 니꺼 아니냐’며 또 한번 우정을 나누는 장면은 흐뭇함을 선사했다.

남녀 10대~50대 전연령층에서 모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전연령층의 고른 인기를 증명했으며, 여자 40대에서 최고 17.6%, 여자 10대에서 16.3%, 여자 30대에서 15.1%까지 치솟으며 뜨거운 호응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회에서는 성나정(고아라 분)의 남편 김재준이 쓰레기(정우 분)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퍼즐의 마지막 조각을 채웠다.

지난 2화부터 ‘김재준’ 이름힌트만 주어진 채 5명의 남편 후보 중 ‘나정의 남편은 누구?’라는 추리요소로 매회 긴장감을 높여왔던 가운데, 후반부에서 쓰레기와 칠봉(유연석 분)이로 후보가 좁혀졌던 것.

20여 년을 오누이처럼 지냈고, 나정의 첫사랑인 특별한 사람 쓰레기가 ‘김재준’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또 한번 첫사랑 공식을 깼다. 지난 ‘응칠’에서 윤윤제(서인국 분)가 성시원(정은지 분)의 남편으로 밝혀지면서, 윤윤제의 첫사랑이 이뤄진 것처럼, 이번 ‘응사’에서도 나정의 첫사랑이 이뤄지면서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는다는 공식’을 깬 것이다.

나정을 향한 첫사랑을 오랜 짝사랑으로 정리한 칠봉 김선준은, 세월이 지나 나정과 쓰레기와 함께 웃고 이야기하며 날 서 있던 지난 날의 삼각관계의 기억조차 재산으로 간직한 채 인연을 이어나갔다. 두 사람의 사랑을 축복하고, 사랑의 라이벌이었던 쓰레기와도 긴말 대신 진심이 담긴 “형”이라는 호칭으로 관계를 다시 다진 것.

또 2013년 현재 유부남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상태에서, 2002년 6월 당시 우연히 길에서 부딪히게 된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다소 엉뚱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여인과 묘한 인연을 맺는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특히 여인 역으로 배우 정유미가 특별출연해 반가움을 더했다.

이로써, 신촌하숙에서 앙숙으로 만났던 삼천포 김성균(김성균 분)과 조윤진(민도희 분) 커플 부부를 비롯해 대학에 들어오면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던 빙그레 김동준(바로 분)은 학과 선배인 ‘다이다이’ 별명을 지닌 진이(윤진이 분)와, 해태 손호준(손호준 분)는 헤어진 첫사랑 애정(윤서 분)과 극적으로 재회해 부부의 연을 맺는 등 7명의 신촌하숙 아이들 모두 저마다 행복한 가정을 꾸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외에도 사랑보다 뜨거운 팔도청춘들의 우정이 마지막까지 뭉클함을 선사했으며, 2002년 6월 모두 하숙집을 떠나며 이별을 하지만, 현실에 찌든 40대가 돼서도 여전히 유쾌한 인연을 이어나가는 모습이 펼쳐졌다.

한편, 오는 1월 3일 저녁 8시 40분에는 스페셜 프로그램 ‘응답하라 1994 에필로그’가 방송된다. 출연진이 꼽은 명장면, 응사와 함께한 사계절, 출연진 7인의 셀프카메라 등 응사 팬들에게 반가운 볼거리들을 가득 담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tvN '응답하라 1994'
전수미 기자 jun@enews24.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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