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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줌인] '1박2일' 굿바이 주원, 안방까지 눈물적신 뜨거운 형제애

 

[TV리포트=신나라 기자] 1년 8개월동안 '1박2일'과 동고동락한 주원이 작별을 고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살가운 막내로 지내온 그는 쉼 없이 흘러내리는 눈물로 아쉬움과 미안함의 크기를 가늠케 했다. 특히 떠나는 주원 못지않게 '1박2일' 멤버들 또한 많은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까지 뜨거운 형제애를 보여준 이들의 끈끈함에 안방극장까지 눈물바다가 됐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이날 방송을 끝으로 하차하는 주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제주 올레 노래대결에서 꼴찌한 주원은 마지막까지 야외취침을 하게 됐다. 그는 쉽게 잠이 들지 못하고 이리 저리 몸을 뒤척이다가 카메라를 향해 "시청자 여러분 마지막 밤입니다"라고 자신의 하차 소식을 알렸다. 이어 형들의 이름을 차례로 호명한 뒤 "고맙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미안합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잠을 청했다.


이튿날 주원은 형들을 위해 손수 아침상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능숙하게 쌀을 씻어 밥을 안친 그는 30분 만에 북엇국까지 완벽하게 준비했다. 비몽사몽으로 주원의 밥상을 받은 형들은 국에 얼굴을 파묻고 우는 시늉을 하는 걸로 이별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날 제작진은 '뭘 하든 마지막까지 형들과 함께 있고 싶다'는 주원의 바람을 듣고 멤버들을 제주 굴메오름으로 안내했다. 굴메오름에 오른 이들은 광활한 자연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한 후 본격적으로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 시작했다.


멤버들은 주원과의 에피소드를 언급하며 추억을 하나 둘 꺼내놓기 시작했다. 특히 주원-최강희 러브라인 의혹과 주원의 반말 사건 등을 얘기하면서 깔깔거리고 웃었다.



마지막 인사를 전하게 된 주원은 "제가 1년 8개월 동안 '1박 2일'을 계속 할 수 있었던 건… "이라고 말문을 열었지만 끝내 벅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겨우 감정을 추스른 그는 "오로지 형들 때문에 '1박2일'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원의 이 한마디에 멤버들의 눈에도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멤버들은 고개를 떨구거나 각자 몸을 돌려 눈물을 훔쳤다.


주원은 "드라마 현장에 가서 형들 자랑하고, 여행 어디 다녀왔다고 얘기도 많이 했다. '1박2일' 촬영장에 와서는 형들이 얘기하는 것만 들어도 재밌고, 크게 웃을 수 있어 행복했다"며 "'1박2일'은 정말로 내 삶의 낙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늘 버팀목이 되어준 형들에게 "늘 얘기했지만 형들은 정말 든든한 빽이고 평생 사랑하는 사람들이다"라고 감사인사를 전하며 "형들에게 웃음을 못 드려 죄송하다. 항상 그게 마음에 걸렸다. 막내로서 형들에게 안기는 게 전부여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평생 못보는 것도 아닌데 굉장히 슬프다"는 하차 심경을 덧붙였다.


끝으로 주원은 "꿋꿋하게 저를 지켜주신 스태프들께도 감사드린다. 배우로서의 활동도 더 많이 보여드리고 무대에서도 열심히 활동하겠다"며 "정말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눈물의 하차 소감을 마무리 했다.


주원 못지않게 많은 눈물을 흘린 멤버들은 아쉬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저마다 밝은 분위기를 만들려고 애썼다. 엄태웅은 "나이가 드니까 눈물만 는다", 차태현은 "승우 형 때 안 운 게 마음에 걸려서 운 것"이라고 핑계를 댔다.


김종민은 "우리가 열심히 버틸 테니까 힘들면 언제든지 돌아와"라는 말로 든든한 형의 면모를 뽐냈다.


이날 일곱 남자의 뜨거운 형제애는 안방극장까지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주원 막방, 보는 내내 아쉬웠다" "멤버들 보면서 덩달아 많이 울었네" "그동안 함께 해서 즐거웠어요" "일곱 남자의 눈물이 이렇게 뜨거울 줄이야" "헤어짐은 언제나 아쉬운 것 같아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1박2일'을 통해 예능 프로그램에 입성한 주원은 영화 뮤지컬 등 스케줄상의 문제로 지난 10월 초 하차를 결정했다. 이제 '1박2일'은 엄태웅 유해진 성시경 차태현 이수근 김종민 6인 체제로 꾸려질 예정이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 사진=KBS2 '해피선데이-1박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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