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나영석PD "이승기, 여자 모른다는 단점 때문에 짐꾼 영입"

 

나영석 PD가 이끄는 ‘여배우 배낭특집’의 섭외 비화가 밝혀졌다.

오는 11월 말 방송 예정인 tvN ‘여배우 배낭특집’의 라인업이 공개됐다. 윤여정(66), 김자옥(62), 김희애(46), 이미연(42)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청일점 ‘짐꾼’으로는 나영석 PD와 오랜 우정을 자랑하는 이승기가 낙점됐다.

방송 전까지 아직 두 달이나 남았지만 프로그램에 쏠린 관심은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 앞서 ‘꽃보다 할배’가 대히트를 친 터라 나영석 PD의 어깨는 한층 더 무거워졌다.

나영석 PD는 4일 오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부담감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어떤 의도나 목적을 갖고 만드는 게 아니기에 그녀들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담고자 한다”며 “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상의 무엇을 찾고자 연일 회의를 거듭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또한 ‘국민 여배우’ 윤여정 김자옥에 이어 ‘중년 대세’ 김희애 이미연까지, 그 놀라운 섭외력의 비결을 물었더니 “물론 쉽지만은 않았다. 스케줄 조율 상의 문제를 비롯해 나름대로의 고민들이 있었기에 시간과 공을 들여야 했다”고 답했다.

“누가 봐도 ‘여배우’라고 인정할 수 있는 분들을 섭외했어요. 인생 대부분을 스크린을 통해 대중을 만난 분들인데, 예능 출연이 왜 부담스럽지 않았겠어요? 하지만 결국 이들도 사람이고, 또 여자잖아요? 단순 여배우의 숨겨진 일상을 보여드리는 게 아니라 이들의 진짜 인생,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우리가 몰랐던 이면의 이야기들을….”

나영석 PD는 이 때문에 슬럼프와 절정기를 모두 경험한, 40대 이상의 여배우들로 섭외했다고 설명했다. 인생의 굴곡이 있는 연륜 있는 멤버들의 여행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진솔한 무언가가 전달 될 것이라는 것.

그는 또 이승기를 ‘짐꾼’으로 발탁한 이유에 대해 “애초부터 여배우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라면 이승기를 출연시킬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나영석 PD는 “이승기를 지켜보면서 한 가지 치명적인 단점을 발견했다”며 “이승기는 ‘여자’를 잘 모른다. 이 점이 결정적인 발탁 이유”라고 밝혔다.

“이승기는 누구보다 착하고 성실한 친구죠. 단 한 가지, 여자를 전혀 모른다는 단점이 있어요. 연애 경험도 적고 여자 마음이라고는 조금도 알지 못해요. 그런 그가 여배우들만 떠나는 여행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저 역시 많이 기대됩니다. 분명 아주 재미있는 요소가 될걸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하하!”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

Recent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