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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 확인했다" 홍가혜, 화영 친척 사칭 등 수많은 거짓말 이력

[enews24 오미정 기자]한 종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민간 잠수부라고 소개한 후 배 안에 사람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한 홍가혜씨가 과거 수많은 거짓말을 일삼았던 인물임이 드러나 파장을 빚고 있다.

MBN은 18일 방송을 통해 홍씨와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홍씨는 방송에서 "정부 관계자가 잠수 하지 못하게 막는 등 14시간 이상 구조 작업이 중단됐으며 대충 시간이나 때우고 가라는 식의 이야기를 들었다. 민간잠수부에 장비 지원이 제대로 되지 않아 수색 진행이 힘들다. 실제로 배 안에 사람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소리까지 들었다" 등의 발언을 해 파장을 일으켰다.

하지만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볼 때 홍씨의 발언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일단 홍씨가 민간 잠수부인지 여부부터 의심의 대상이다. 네티즌들은 민간잠수부가 아닌 며칠이면 따는 스킨스쿠버 자격증을 가진 것이 아니냐고 의심을 하고 있다.

또 베테랑 잠수부들도 배 근처에 섣불리 가까이 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여성인 홍씨가 잠수를 통해 배에서 생존자의 소리를 들었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여러 정황으로 볼 때 홍씨는 아예 물속에 들어간 적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본인의 SNS에 올린 비행기표에 따르면 홍씨는 17일 오후 1시께 부산에 도착한 것으로 보인다. 김해공항에서 팽목항까지는 차로 달려도 5시간이 걸린다. 비행기에서 내린 후 지체없이 진도로 달려갔다고 해도 6시 이후다. 그 시간에는 이미 해가 져 잠수부들이 입수하기 힘들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홍씨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해경이 현장에서 민간잠수부의 투입을 막고 비아냥 거렸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 전날부터 민간잠수부들은 총 3회 투입됐으며 생존자가 있다는 보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홍씨의 '허언'은 과거 그의 행적에서도 드러난다. 홍씨는 과거 걸그룹 티아라의 전멤버 화영의 친척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또 '유명 야구선수들과 만남을 가졌다', '모 선수의 아이를 임신했다' 등 사실과 다른 얘기를 한 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사망한 모 야구선수와 일면식이 없음에도 자신의 통장으로 관련 모금을 진행하는 기이한 행동을 한 적까지 있다.

자신을 작사가라고 소개하거나, 갑자기 액세서리 쇼핑몰을 광고하고, 자살 소동을 벌였다가 나타나는 등의 기행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네티즌들은 '허언증이라고 해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런 말을 한 것은 정도가 지나쳤다'며 '처벌을 해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내고 있다.

한편 MBN은 홍씨 인터뷰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혔으며, 방송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재차 밝힐 예정이다.

사진 = MBC 뉴스캡쳐
오미정 기자 omj0206@enews24.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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