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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구, 200억 대작 주연보다 기대되는 나영석의 꽃할배 짐꾼 제안

 

 

[블로그와] DUAI의 연예토픽

[미디어스] 아직 확실히 정해진 바는 없다.현재까지도 최종 사인을 두고 소속사와 제작사간에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듯하다.정확히 말하면 정말 제격인 캐스팅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 양측이 심사숙고하고 있는 중이다.영화 ‘권법’의 주인공으로 물망에 오른 여진구. 이에 대한 최종적인 확답만 남겨두고 있는 상태다.

고작 18살 밖에 되지 않은 풋내기 배우의 차기작에 뭘 그리 요란을 떠는가 하며 의문을 가질 지도 모를 일이다.아무리 타고난 연기력을 지닌 아역 배우라 할지라도, 나이에 걸맞지 않은 묵직한 보이스와 굵은 선의 외모를 가진 천재 소년이라 할지라도, 그것만으로는 여진구의 ‘권법’ 출연 여부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납득시키는 데 다소 부족한 면이 없지 않으니까.

그가 영화 ‘권법’에 캐스팅이 되느냐, 혹은 출연 요청을 받아들이느냐 하는 것이 떠들만한 이슈거리가 된 이유는 배우 여진구보다는 영화 ‘권법’이 어떠한 영화인가 하는 물음에서 찾을 수 있다.그만큼 영화 ‘권법’에 범상치 않은 무엇이 존재하며, 그리 만만한 영화로 불릴만한 작품이 아니라는 얘기다.

▲ 한국영화 사상 최고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영화라는 점 하나만으로도 이 영화에 대한 아우라는 어마어마하다.총 200억의 제작비를 쏟아 부을 예정이라고 하는 이 작품은 서기 2050년을 배경으로 한 SF 무협판타지 영화다.할리우드 판에서나 행해지고 벌어졌던 영화를 대한민국에서 국내 자본을 갖고 자체적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야심으로 똘똘 뭉친 작품이라는 거다.

사실 이 작품은 오래 전에 조인성으로 주연이 낙점된 바 있다.그러나 그가 이런 저런 이유로 출연을 고사하여 가장 중요한 남자 주연 자리가 한동안 공석으로 남게 되면서, 그 사이 기획력이나 그에 따른 제작비 규모만 불어나게 되었다.그런 끝에 제작사는 여진구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여진구는 본의 아니게 부담 백배가 되어버린 ‘권법’의 시나리오를 들고 고심하고 또 고심하고 있는 것이다.

언론이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점은 과연 18살의 어린 배우가 엄청난 대규모 프로젝트와도 같은 영화 ‘권법’을 잘 짊어지고 나갈 수가 있는가 하는 것이다.불의를 보면 괴력이 생기는 고등학교 3학년 주인공은 어쩌면 조인성보다는 여진구에게 안성맞춤일 수도 있을지 싶다.그런데 여기에 이보다 더욱 솔깃한 여진구에 관한 기사 하나가 떠돌고 있다.바로 나영석 PD가 여진구를 보자마자 내던진 한 마디에 관한 소식이다.

‘꽃보다 할배 다음 편의 짐꾼으로 여진구씨 참 욕심이 나네요’

나영석 PD가 얼마 전 어느 인터뷰에서 흘린 말이다.말 그대로 농담 섞인 말이기에 사실이 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이순재가 출연하고 있는 ‘감자별 2013QR3’ 때문에 그의 ‘꽃보다 할배’ 촬영에 난조를 겪게 되자, 나영석 PD는 자진해서 ‘감자별’의 까메오 출연에 응했다.잠시 이순재의 스케줄을 비워달라는 양해의 제스처였고, 상부상조하자는 뜻으로 악수를 청한 것이었다.이로써 나영석 PD는 김병욱 PD의 선심을 받아낼 수 있었고, 이순재와의 여정을 이뤄냈다.

▲ 이런 이유로 시작된 나영석 PD의 ‘감자별’ 까메오 출연이 여진구와의 만남을 성사시킨 것이다.얼마나 오랫동안 그들이 함께했고,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에 대해서는 상세히 알려진 바가 없다.다만 여진구가 탐이 난다는 나영석 PD의 한마디가 제법 강한 임팩트로 다가올 뿐이다.‘만약 그가 ‘꽃보다 할배’의 짐꾼이 된다면’이라는 상상 끝에, 저절로 미소가 띄워지게 만들면서 말이다.

현재 ‘꽃보다 할배’의 짐꾼은 이서진이며, 대중은 그가 제 몫을 충실히 해나가고 있음에 만족해하고 있다.그에 대한 호감도는 급상승했고, 어서 빨리 좋은 인연 만나 결혼에 골인하기를 바라는 마음까지 생길 정도가 됐다.무엇보다 이서진이 아니면 누가 할배들을 이렇게까지 잘 모실까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모두가 인정하는 바다.

그러나 이서진이 짐꾼이 되어 좌충우돌을 하며 멘붕과 허당을 오가는 상황을 맞이함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게 된 데에는 나영석 PD의 기민한 촉이 적중한 덕분이기도 하다.그는 역할에 맞는 적임자를 찾아내는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그 능력은 언제나 100%의 성공률을 보인다.‘꽃보다 누나’의 이승기도 좋은 예 중 하나이지 않았던가. 물론 그와의 친분이 상당부분 영향을 미친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말이다.

나영석 PD가 여진구를 점찍어 놓았다는 것은 그때가 언제이건 예능계에 파란을 일으킬 것임을 예고하는 일종의 선전포고이기도 하다.미안한 애기지만 여진구는 김병욱 PD보다 나영석 PD와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아마도 나영석 PD와 여진구의 조합은 무엇을 같이 한다 해도 상상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임이 분명하다.설사 ‘꽃보다 할배’가 아닌 낯선 스타일의 프로그램이라 할지라도.

여진구가 200억 대작에 주연이 된다는 일은 무겁긴 하겠지만 그로서는 대단한 영광이기도 할 테다.배우의 길을 걷는 사람으로서 이보다 더 큰 행운과 기회가 또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18살의 나이, 그의 본연의 이미지, 다양한 가능성을 지닌 시기 등을 종합해볼 때 조금 더 기대가 되는 쪽은 ‘권법’의 시나리오가 아닌 나영석 PD의 프로포즈다.나영석 PD의 손을 잡았을 때의 여진구의 모습이 더욱 찬연하게 빛나지 않을까 해서… 아직은, 적어도 아직까지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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