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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석 직접 밝힌 '꽃청춘' 뒷얘기 "서럽고 당황했다"(인터뷰)

 

[뉴스엔 조연경 기자]

유연석이 또 한 편의 대표작 '꽃보다 청춘' 뒷얘기를 털어놨다.

영화 ‘제보자’(감독 임순례) 개봉을 앞두고 있는 유연석은 9월 18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개봉에 맞춰 엉겁결에 떠난 여행이 뜻하지 않은 대박을 쳤다는 말에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는데 진짜 솔직히 나도 많이 놀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연석은 "첫 방송을 (손)호준이, 제작진과 함께 모여서 봤다. 바로는 다른 스케줄이 겹쳐서 오지는 못했지만 문자로 계속 얘기를 나눴다"며 "그 때 그 상황들이 어땠는지 다 아니까 감정들이 밀려오더라. 배우들은 자신이 출연한 영화를 볼 때 자신이 촬영한 신을 더 눈여겨 보게되고 실제로는 어땠는지 아무래도 떠올리고 공감한다. '꽃보다 청춘' 역시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TV를 보고 있지만 내 몸은 라오스에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몰래카메라를 당해서 당황했던 기억도 떠올랐고, 신기하고 설렜던 감정도 다시 느껴지더라"며 "이러면 안되는데 내일 방송도 기다려진다. 영화 같은 경우는 시나리오가 있다 보니까 어떻게 나올지 조금은 예상이 되는데 '꽃보다 청춘'은 다르다. 짐이 없고 예산이 적다는 것 외에는 특별한 미션이 없는 말 그대로 여행이어서 내 모습이 어땠나 궁금하다"고 귀띔했다.

tvN '응답하라1994' 칠봉이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유연석은 작품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전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을 통해 다시 한 번 제 매력을 뽐냈다. 특히 '꽃보다 청춘' 속 유연석은 만들어진 캐릭터가 아닌 실제 유연석의 본 모습이기에 시청자들은 더 열광했고 단 1회 방송에 유연석의 주가는 하늘을 찌를 듯 높아졌다.

칠봉이에 대한 로망이 현실에서도 이뤄진 것 같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상당하다는 말에 유연석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내 본명이 안연석인데 라오스에서는 배우 유연석이라기 보다 안연석으로 일주일을 살았다.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내심 걱정도 됐는데 진짜 다행이다"며 "근데 진짜 칠봉이랑 닮았나?"라고 되물어 취재진을 미소짓게 했다.

유연석은 "호준이 바로가 여행에 서툴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챙겨주게 됐다. 특히 호준이 같은 경우는 음식 적응을 못해서 많이 고생했다. 바로도 어리니까 당연히 신경을 써야 했다"고 전했다.

망고를 깎아주는 다정함은 왠만해서는 찾기 힘들다고 장난스레 언급하자 유연석은 "괜히 누구한테 넘겼다가는 못 먹을 것 같았다. 망고가 깎기 힘든 과일이더라. 평소에 과일을 좋아해서 많이 깎아봤지만 망고는 처음이었다. 잘 깎여 그것도 다행이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또 아이스크림을 먹여줬던 장면도 말하자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 서러웠다. 그래도 지금은 어디가서 아이스크림 못 사먹을 정도는 아닌데, 그 아이스크림이 뭐라고 눈 앞에 있는데 못 사먹고 있으니까 미치겠더라. 나도 모르게 불쑥 손이 갔다"며 "그리고 그 전에 바로가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고 했나? 너무 더워서 아이스크림 얘기를 꺼낸 적이 있다. 그래서 더 아이스크림에 목매달았던 것 같다"고 밝혀 타고나길 섬세한 매력을 엿보이게 했다.

유연석은 "영화건 드라마건 예능이건 보시는 분들의 좋은 반응은 사실 예측하기 힘들다. 그래서 더 감사하고 고맙다"며 "천운이라면 천운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 천운을 그저 그렇게 넘겨서는 안 될 것 같다. 내 노력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여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감을 높였다.(사진= tvN)

조연경 j_rose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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