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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떡밥을 新떡밥으로"…'꽃할배2', 나PD의 묘수는?

 

 

[Dispatch=김수지기자] "역몰카, 그 느낌 아니깐"


 

케이블채널 tvN '꽃보다 할배'의 문제적 할배 4명이 시즌 2 촬영을 끝냈다. 2번째 배낭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것. 대만이라는 장소만 바뀌었을 뿐, 포맷에 큰 변화는 없었다. 4명의 할배도 그대로고, 1명의 짐꾼도 변함없었다.


 

단언컨대, 시즌 2는 쉰 떡밥이다. 시즌 1이 워낙 파괴적이었기에 시즌 2에 대한 호기심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게다가 전개 방식이 예상 가능하다. 할아버지와 짐꾼의 에피소드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상황. 자칫 1편의 영광이 족쇄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나영석 PD는 이런 우려를 보기 좋게 날려버렸다. 현재 시즌 2에 대한 관심은 시즌 1때보다 높다. 한 마디로 '몰카어택' 덕분이다. '쉰떡밥'을 '新떡밥'으로 만든 나 PD의 묘수,할아버지를 어떻게 당황시켰고, 이서진을 어떻게 멘붕시켰을까.

 

 

◆ "H3, 나홀로 대만"


일단, 신의 한 수는 '나홀로 대만'이다. 지난달 24일 신구, 박근형, 백일섭이 먼저 대만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 비행기에 '국민짐꾼' 이서진은 없었다. 나영석 PD의 한 수, 바로 할배들의 시간차 출국이다.


이는 고생의 전주곡이었다. 이날 레전드 에피소드가 탄생했다는 후문. '꽃할배' 관계자는 "신구, 박근형, 백일섭 선생님이 이서진만 믿고 행선지에 대해 전혀 조사를 안하더라"면서 "아마 진정한 배낭여행을 느꼈을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할배들은 이서진 없이 짐을 찾고, 숙소를 찾아야 했다. 나영석 PD의 몰카가 적중했다는 후문. 낯선 대만 땅, 할배들의 좌충우돌 여행기는 시즌 2의 첫 번째 재미가 될 전망이다.


 

◆ "진짜 써니가 나타났다"


신의 두 번째 수는 '이서진의 방심'이다. 이서진은 나영석 PD의 악마의 몰카에 또 당했다. 사실 이서진은 마음을 비운 상태였다. 시즌 1, 트렁크 가득 옷을 가득 챙기던 모습과 딴 판. 짐꾼에게 짐은 가벼운 게 최고라며 대충 대충 옷을 쌌다.


나영석 PD는 그런 이서진을 역이용했다. 진짜 써니를 섭외한 것. 소속사 관계자는 "서진 씨에게는 죄송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면서 "시즌 1 출국 전에는 쇼핑도 했는데 이번에는 전혀 스타일에 신경을 쓰지 않더라. 아마 저번보다 더 큰 충격이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번 시즌 2는 이서진의 멘붕기다. 써니를 신경쓰고, 할배들을 챙기랴 2중고였다. 게다가 대만은 비영어권 국가다. 중국어와 타이완어를 함께 쓴다. 자연히 장기인 영어통역 불가. 할배들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 예정이다.


 

◆ "꽃할배의 새 활력소?"


역시나 써니 이야기는 빼놓을 수 없다. 써니가 합류한 만큼 여행 분위기도 달라진다. 특유의 애교로 꽃할배들의 마음으로 사로잡았다는 전언이다. 'H4'의 적극적인 부탁으로 1박 2일에서 2박 3일로 일정을 늘리기도 했다.


실제 써니는 이번 여행에서 분위기 메이커였다. '꽃할배' 측은 "할배들이 써니를 손녀처럼 예뻐해 줬다"며 "써니 역시 할배들이 주는 술도 마다하지 않고 받았다. 즉석에서 미니 콘서트를 열어 흥을 돋우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서진과의 호흡도 기대요소 중 하나다. 실제 이서진과 써니의 대만 목격담이 대만과 한국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써니는 지난 27일 대만에서 입국 후 "이서진이 기대했던 것보다 미지근 반응이었다"며 농담한 뒤 "사실 여행 내내 자상하게 챙겨줬다"며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사진=이호준 기자, 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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