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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줌인] '응답하라 1994' 에필로그, 찍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울었다

 

TV리포트=김풀잎 기자] ‘응답하라 1994’가 마지막 에필로그를 방송하며 ‘끝’을 알렸다. 명장면 베스트3는 물론, 출연진의 종영소감이 전파를 타며 시청자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지난 10일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는 스페셜 방송 2탄을 공개했다.


이날 제작진이 뽑은 ‘명장면3’ 3위로는 지역을 뛰어넘은 진한 우정을 선보인 김성균(삼천포 역)과 손호준(해태 역)이 차지했다. ‘응답하라 1994’ 마지막 회에서 삼천포는 하숙집을 정리하는 해태를 도왔다. 같은 방을 썼던 이들은 방에 남은 이불이 누구의 것인지 서로 얘기를 나눴다. 이때 삼천포는 “내꺼가 니꺼고 니꺼가 내꺼다. 내꺼니꺼”라며 “오래 살다 보니 그런 것 같다. 그냥 이 이불 너 가져라”면서 무심하지만 뭉클한 우정을 자랑했다. 이 장면은 순간시청률 14.3%를 기록하기도 했다.


2위는 유연석(칠봉이 역)과 고아라(성나정 역)의 것이었다. 칠봉이 성나정에게 짝사랑을 고백하며 기습키스를 선보였던 장면이다. 칠봉이는 성나정의 얼굴을 보기 위해 12시간 거리를 왕복했다. 그리고는 새해 카운트다운과 동시에 성나정에게 고백과 키스를 전했다. 설레고 풋풋한 키스였다.


1위는 ‘나레기 커플’(쓰레기+성나정)이었다. 고아라와 쓰레기(정우 분)의 병원 팔베개 장면. 쓰레기는 허리디스크로 입원해 아픔을 호소하는 성나정의 옆에 누워 팔베개를 해주며 위로했다. 이는 성나정이 쓰레기를 오빠가 아닌, 남자로 느끼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어, 출연진의 종영소감이 공개됐다. 유연석은 “많은 사랑을 받아 어떻게 말해야 할 줄 모르겠다”면서 “감사드린다는 말로도 부족하다”라고 웃었다. 정우와 김성균 손호준 또한 “감사하고 감사드린다”면서 감격스러워했다. 고아라는 “행복한 시간이었다”라고 이야기했고, 바로는 “첫 작품이 잘 돼 좋다. 180부작이었으면 좋겠다. 기분이 이상하다”라고 아쉬워했다. 도희는 유독 많은 눈물을 흘리며 종영인사를 대신했다.


출연진을 비롯한 제작진은 케이크를 준비해 깜짝 파티를 벌이며, 서로에게 감사와 아쉬움을 전하고는 촬영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12월 28일 종영한 tvN ‘응답하라 1994’는 ‘응답하라 1997’(2012년 7월24일~2012년 9월 18일 방송)에 이은 ‘응답하라’ 시리즈 2탄.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 등 ‘응답하라 1997’ 제작진이 다시 의기투합했다. 전국팔도에서 올라온 지방생들이 서울 신촌 하숙집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서울 상경기를 그렸다.


방송 4주 만에 시청률 7.1%(닐슨코리아)를 기록하는 등 신드롬에 가까운 거센 인기몰이를 했다. 마지막 방송은 평균시청률 11.9%, 순간 최고시청률 14.3%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라는 명대사처럼, 에필로그 방송이 끝나도 ‘응사’ 열풍은 계속될 전망이다. 11일에는 ‘택시-응사특집’이 준비돼 있으며, 설날특집 ‘응답하라 1994 뮤직 토크쇼’도 편성돼있다. 내달 15일에는 ‘응답하라 1994 드라마 콘서트’도 시청자를 찾을 계획이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N ‘응답하라 1994’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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