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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누나?' 꽃광고로 개명할 만큼 간접광고 많아

 

'꽃보다 광고'?!

tvN '꽃보다 누나'가 백화점 패션관을 옮겨놓은 듯 매 장면마다 간접 광고를 쏟아내고 있다.

지난달 29일 첫 방송 후 매회 방송이 끝나기가 무섭게 '이승기 패딩' '김희애 야상' '이미연 백팩' '이승기 신발' '김희애 가방' 등에 대한 홍보자료가 각 언론매체에 쇄도하고 있다.

한 광고 에이전시는 "'꽃보다 누나'는 방송 전부터 워낙 화제를 모은 프로그램이라 사전에 브랜드 미팅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집에서 자연스럽게 짐을 싸는 듯 보였지만 대부분이 광고와 연계된 것이라고 보면된다. 모든 출연자는 아니지만 심한 경우 머리부터 발끝까지, 또 짐가방까지도 모두 광고 제품이다. 리얼리티인 듯 보이지만 그들이 입은 옷은 리얼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승기가 터키 출국부터 입은 아웃도어 브랜드 'F'는 CJ오쇼핑 방송에서 21억 2000만원으로 홈쇼핑 사상 최대 매출 수익을 기록하며 완판됐다고 알려졌다. 또 지난 6일 방송에서 이승기가 입은 카모플라주 패딩 역시 CJ 오쇼핑에서 단독론칭 'F'브랜드다. CJ 오쇼핑은 '꽃보다 누나'의 제작협찬사다. 해당 브랜드 관계자는 "이승기의 스타파워와 '꽃보다 누나' 인기가 시너지를 일으켜 첫 방송에서 엄청난 매출을 기록했다. '꽃보다 누나' 방송이 끝나면 이승기가 착용한 제품과 구입처에 대한 문의가 이어져 막강한 영향력을 실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연도 PPL(제품 간접 노출, Product Placement) 물품을 여러개 착용하고 등장한다. 유명쇼핑몰 'W'는 이미연이 여행에서 등에 멘 하늘색 가방의 단독 론칭 소식을 발빠르게 전했다. 50만원대라는 구체적인 가격까지 더했다. 김희애가 입은 야상 점퍼도 해당 브랜드 블로그에 '꽃보다 누나'캡처 사진과 함께 자세히 기재돼 있다. '김희애 야상'이라는 이름으로 바이럴 광고(블로그나 카페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되고 있다.

한 PPL 관계자는 "프로그램이 끝난 후 자막으로 나오는 협찬과 지원에 해당되는 브랜드는 제작진과 상의하에 협찬된 브랜드다"며 "기재되지 않은 제품은 연예인 아티스트와 홍보대행사, 브랜드 측이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꽃보다 누나' 제작진은 "이승기를 제외한 다른 출연자들의 의류 브랜드 PPL은 해당 연예인과 패션 브랜드가 따로 계약을 맺은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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