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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석 "'은밀한유혹' 노출? 자극적이지 않을것"[포토엔]

 

[뉴스엔 글 조연경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유연석이 최근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10년 무명생활을 한 방에 청산시켜 준 기회의 작품 tvN '응답하라 1994' 이후 첫 번째로 택한 영화 '제보자'(감독 임순례)를 통해 180도 다른 연기 변신을 시도한 유연석은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차기작으로 '제보자'를 선택한 이유와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는 대중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배우로서 고민과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유연석은 "늘 작품을 선택할 때 생각하는 부분이긴 하지만 이번에는 좀 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응답하라 1994' 촬영을 마치기 전에 이미 '제보자' 출연을 결정해 놓은 상태였고 칠봉이와 다른 심민호에 많이 끌렸다"며 "심민호는 사건의 진실을 말하는 제보자이기도 하지만 한 가정을 이끄는 아빠이기도 하다. 배우로서 발전할 수 있는 하나의 계단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도전해 볼 만한 여지가 있었다. 아픈 딸을 둔 아빠라는 설정부터 나와는 전혀 다른 10년을 살았을 연구원을 어떻게 표현할까에 대한 도전의식도 생겼다. 어떻게 보면 난 중, 고등학교 때 예체능에 주력했는데 연구원 분들은 아니지 않냐"며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오로지 심민호라는 인물에만 집중했던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이 캐릭터를 잘 보여드릴 수 있을까 욕심도 생겼다"고 밝혔다.

유연석은 배우로서 연기에 대한 개인적인 욕심 외 작품에 대한 애착도 남달랐다. 여러모로 자신을 성장시킨 작품이라고 강조한 유연석은 "이전에는 아무래도 주연 보다는 조연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내 색을 확실하게 드러내야 했고 작품에서 나라는 존재가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제보자'를 촬영할 때는 작품 전체의 그림을 더 먼저 떠올렸다. 딱 내 역할 정도로만 비춰져도 좋을 것 같았다. 작품이 갖고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이 작품을 선택한 의미는 그걸로 충분했다"고 겸손을 표했다.

이와 함께 유연석은 "박해일 이경영 선배님과 다시 한 번 뵙고 싶은 마음도 커졌다. 이경영 선배님 같은 경우는 곧 개봉할 '은밀한 유혹'에서 한 번 더 뵙기도 했고 사석에서는 아버지라 부르기도 하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 뭉치고 싶다. 이번에는 개개인의 촬영이 많아 조금 아쉬웠다"며 "선배로서도, 그리고 사람으로서도 배울 점이 많은 두 분이셨고 좋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해주셨다. 다른 작품으로 다시 만나뵙고 싶다"고 선배들에 대한 존경심도 잊지 않았다.

칠봉이를 만나기 전까지 다소 강하고 악한 역할을 많이 연기했던 유연석은 "어떤 방향으로든 선이 강했다. 사실 유연석 자체는 선이 뚜렷한 인간이 아니다. 물론 나쁜 사람도 아니다"며 잠시 미소짓더니 "다정다감하려고 노력하지만 어느 면에서는 무뚝뚝하고, 배려하려 노력하고 또 A형이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섬세한 감성이 나올 때도 있는 것 같다. 서울 토박이도 아니고 100% 똑같은 것도 아니지만 그나마 지금까지 내가 연기한 캐릭터 중에서는 칠봉이가 가장 비슷하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제보자' 외 차기작으로 '은밀한 유혹', '상의원', '그날의 분위기', '뷰티인사이드'까지 여러 편의 영화을 줄줄이 택한 유연석은 "감사하게도, 그리고 다행히도 좋은 작품이 날 찾아와 출연하게 됐다. 놓치고 싶지 않은 작품들이었다"며 "영화만 고집한다기 보다는 영화 하면서 재미를 많이 느끼는 것 같기는 하다. 좋은 드라마가 있다고 하면 또 얼마든지 할 생각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어찌하다보니 스크린에서만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유연석은 "내 기준에서는 모두 다른 작품이다. 다른 장르에 다른 캐릭터를 연기한다. 이전과는 또 다른 유연석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 감히 자신하다"며 "아무래도 노출이 있는 '은밀한 유혹'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은데 사실 그렇게까지 자극적이진 않다. 스릴러 분위기가 많이 풍기다 보니 아마 관객 분들이 예측하지 못한 재밌는 장면들도 많이 등장할 것 같다. 나도 기대된다"고 차기작에 대해 살짝 귀띔하기도 했다.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유연석. "힘이 안 든다면 거짓말이지만 몸이 힘들어도 마음이 행복하니까 이 정도쯤은 거뜬하게 버틸 수 있다"고 기분 좋은 속내를 드러낸 유연석은 "권해 주시는 좋은 작품을 최대한 많이 하고 싶다. 예전에는 하고 싶어도 못했던 작품들이다"며 "몸이 닿는 한, 최대한 많이 움직여서 배우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게 지금 내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인 것 같다"고 배우로서 열정을 과시했다.

조연경 j_rose1123@/이재하 jud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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