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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투윅스', 이준기 14일의 탈주…딸 살렸다 '해피엔딩'

 

이준기가 부성애가 결국 죽어가는 딸을 살려냈다.

26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투윅스'에서는 14일간의 탈주에 성공한 장태산(이준기 분)이 딸에게 성공적으로 골수를 이식하고 실제 살인자인 문일석(조민기 분)과 조서희(김혜옥 분)까지 잡는데 성공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장태산은 검사 박재경(김소연 분)과 문일석을 잡기 위한 계략을 세웠다. 그는 수술 날짜를 하루 앞당겼다는 정보를 문일석에게 흘려 그를 잡았고 조서희가 마약 밀매를 한다는 정황을 포착, 조서희까지 잡았다.

뿐만 아니라 박재경은 전과2범인 장태산이 살인자가 아니라는 증거를 확보, 장태산이 재심을 통해 무죄 판결을 받도록 도와줬다.

골수이식을 받은 딸 서수진(이채미 분)은 무균실에서 치료를 끝낸후 퇴원하는 날 장태산을 만나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동안 서로를 그리워하던 장태산과 딸 수진은 감동적인 재회를 했고 서로 끌어안으며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수진이가 퇴원한 뒤 서인혜(박하선 분)과 장태산 세 사람은 함께 캠프를 떠났다. 서로에 대한 오해가 다 풀린 태산과 인혜는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인혜를 사랑하는 임승우(류수영 분)가 곁에 있는 상황에서 태산은 인혜를 잡지 못했다.

장태산은 인혜에게 "아이가 너무 예쁘게 가서 마음이 찢어지게 아프다"며 "아이가 나에게 뭐하냐고 묻더라. 나는 자격이 없는 아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떠날 계획을 전했고, 이를 몰래 들은 수진은 눈물을 흘렸다. 장태산은 인혜에게 "2주라는 시간동안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나서 네가 나를 용서한 것이다"라며 "4년 동안 너를 지켜준 승우와 함께 하라"고 했다.

하지만 앞서 인혜는 승우와 이별하고 온 상황. 승우는 인혜에게 "세 사람의 마음을 알면서도 모른 척 살 자신이 없다"며 "무엇보다도 수진이가 원하는 것은 진짜 아빠다"라며 이별을 고했다. 승우는 "인혜씨를 덜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고 "인혜는 태산씨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이고 우리에게는 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하며 헤어졌다.

장태산은 "이제 정말 잘살아갈 자신이 있다"며 "가끔 수진이를 만날 수 있게 허락해 달라"고 말하며 떠났다.

'투윅스'는 살인누명을 쓴 한 남자가 자신에게 백혈병에 걸린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드라마. 하루하루 무의미하게 인생을 살아가던 장태산은 자신의 힘으로 딸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처음으로 생애 대한 의지를 갖게 된다.

장태산 역할을 맡은 이준기는 드라마 초반 온 몸에 상처를 입고 고생하며 경찰과 검찰, 그리고 조직폭력배에게 쫓겨 다녔다. 위험한 순간마다 산 속으로 숨어 들어가 고생하던 장태산은 결국 절벽에서 계곡으로 떨어지는 등 죽을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초반 조직의 보스 문일석에게 이용당하며 살던 태산은 딸 서수진의 존재를 알게 되며 점점 삶의 의미를 되찾았다. 힘 있는 자에게 굴복하고 제비족이 돼서 여자를 뜯어먹으며 양아치처럼 살던 그에게 딸이라는 존재는 제대로 살아가야 할 이유이자, 자신의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할 대상이 된 것이다.

삶의 이유를 찾은 '아빠' 태산의 노력은 대단했다. 그는 어떤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살아남았다. 그가 두려워하는 것은 자신을 쫓아다니는 문일석에 의해 죽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죽어버려서 딸 채미에게 골수 이식을 못해주게 되는 것이었고 이런 이유가 장태산의 탈주에 의미를 부여했다.

방송 전 '투윅스'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2주 동안의 탈주극을 영화도 아닌 미니시리즈에 담아낼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있었던 것이 사실. 그러나 '투윅스'는 치밀한 전개 속에 아빠의 부성애를 오롯이 담아내며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시청률은 10% 언저리에 머물렀지만 마니아 시청층을 형성하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무엇보다 '투윅스'는 기존의 탈주극과 달리 2주라는 시간을 정해놓고 하루를 한회에 담아내며 짜릿한 재미를 전했다.

또 드라마는 삶에 대한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못했던 장태산이 딸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이는 와중에 자신의 삶에 대한 희망을 키워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휴머니즘을 극대화시키며 의미 있는 성공을 거뒀다.

한편 '투윅스' 후속으로는 오는 10월9일 권상우 정려원 주지훈 주연의 의학드라마 '메디컬 탑팀'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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